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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제로 마케팅 비용으로 성공한 브랜드 사례 분석 (2023~2025년)

제로 마케팅 비용으로 성공한 브랜드 - Sweat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디지털 마케팅 환경은 급변했으며, 브랜드는 더 이상 고비용 광고 캠페인에만 의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케팅 비용 없이도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전략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제로 마케팅’ 전략은 인플루언서 리뷰, SNS 확산, 고객 후기, 커뮤니티 입소문 등을 주축으로 하며, 특히 초기 자본이 적은 스타트업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활용하여 브랜드 신뢰도와 충성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더욱 강력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제로 시장에서 주목받은 국내외 브랜드 사례를 2023년부터 2025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제로 마케팅 - 스웨트(Sweat): 운동 루틴 공유로 탄생한 여성 헬스 앱의 성공

호주의 여성 피트니스 앱 '스웨트(Sweat)'는 광고 한 푼 쓰지 않고 SNS 입소문만으로 글로벌 1억 달러 가치의 앱으로 성장했습니다. 창업자 케일라 이친스는 인스타그램에 실제 운동 루틴과 전후 사진을 꾸준히 공유했고, 팔로워들이 자신의 운동 결과를 태그하면서 자발적인 바이럴이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콘텐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변화했고, 해당 콘텐츠는 또 다른 유저를 유입시키는 순환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스웨트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유료 광고 없이 ‘사용자가 브랜드를 증명하는 구조’를 구축했고, 이는 기존 피트니스 브랜드들과의 명확한 차별점을 형성했습니다. 결국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랐고, 이는 신뢰 기반 성장 모델의 대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제로 마케팅 -  퓨어카카오(Purecacao): 사용자 후기만으로 100만 매출 달성한 수제 초콜릿

국내 수제 디저트 브랜드 ‘퓨어카카오’는 2023년 한 해 동안 별도의 광고 없이 인스타그램 고객 리뷰만으로 월 100만 원에서 연 매출 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초기에는 인플루언서 협찬도 없이, 고객이 자발적으로 남긴 포장 후기와 개봉샷이 리그램되며 확산됐습니다. 브랜드는 별도의 마케팅 인력을 두지 않고, 오직 고객의 피드백을 활용해 제품 개선과 디자인 리뉴얼에 집중했습니다. 제품력이 뛰어난 경우, 콘텐츠 마케팅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였습니다. 특히 ‘손편지 동봉 서비스’, ‘친환경 포장지’ 등 정서적 요소가 SNS와 잘 맞물리며 감성 콘텐츠로 확산됐고, 이는 고객 충성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퓨어카카오는 2024년 기준 재구매율 47%를 기록하며 브랜드 생존력을 입증했습니다.

 

제로 마케팅 -  노션(Notion): 제품 자체가 콘텐츠가 된 글로벌 SaaS의 성공

노션은 제품 자체의 콘텐츠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제로 마케팅 사례입니다. 이들은 2023년까지도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하지 않았으며, 대신 유저 커뮤니티와 템플릿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확산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노션 템플릿 공유 문화’는 사용자가 만든 자료가 또 다른 유저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확장되었고, 이는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자가 확산되는 콘텐츠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유료 유저를 확보하기 전부터 콘텐츠 소비와 도구 활용이 반복되었고, 이로 인해 전환율이 극대화됐습니다. 특히 노션은 API를 공개하며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브랜드가 아닌 기능 자체가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노션은 투자금 대비 가장 효율적인 글로벌 SaaS 브랜딩을 실현했습니다.

 

제로 마케팅 -  피그마(Figma): 커뮤니티 중심의 무광고 마케팅으로 시장 장악

디자인 협업 도구인 피그마(Figma)는 구독자 수백만 명을 확보하면서도 전통적인 광고를 거의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피그마는 초기부터 ‘교육 중심 커뮤니티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고, 사용자가 만든 디자인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각종 디자인 커뮤니티, UX 포럼, 온라인 클래스에서 피그마가 기본 툴로 채택되면서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표준화되었습니다. 유튜브 강의, 노션 템플릿 연동, UX 챌린지 등 다양한 사용자 주도 콘텐츠가 생산되었으며, 이는 피그마의 자생적 성장 기반이 되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피그마는 어도비 인수 전 기업가치 2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었고, 이는 광고 없는 브랜드 가치 증명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습니다. 피그마는 "브랜드가 아닌 기능이 입소문을 만든다"는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한 사례입니다.

 

제로 마케팅 전략은 단순히 광고비를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적인 가치와 사용자의 경험이 맞물릴 때에만 가능한 전략임을 위 사례들이 보여주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이들 브랜드는 ‘제품 자체가 콘텐츠가 되도록 구조화’했으며, 유저가 자발적으로 확산시키고 공유할 수 있는 여지를 설계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노출을 위한 광고와는 전혀 다른 구조이며, 장기적 충성 고객 확보에 있어서는 오히려 훨씬 높은 효율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시장 흐름은 ‘광고하지 않는 브랜드’가 오히려 더 강력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앞으로도 제로 마케팅은 브랜드 초기에 가장 전략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