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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마케터가 주목하는 성장 유망 국내 기업 3곳 - 마이리얼트립, 트레바리, 뉴닉

honey-infobox 2025. 7. 3. 15:38

향후 5년, 마케터가 주목하는 성장 유망 국내 기업 - 마이리얼트립

 

마케팅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 가치는 단순한 기술력보다 브랜드 방향성과 고객과의 관계 설정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커뮤니티 기반 소비, 정체성 소비,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시대에는 어떤 기업이 고객과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가 브랜드 성장을 좌우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케터의 시선으로 향후 5년 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국내 기업 3곳을 선정하고, 이들이 현재 펼치고 있는 마케팅 전략과 미래 커뮤니티 마케팅과의 접점을 함께 분석합니다.

 

마이리얼트립 – 브랜드는 ‘기억’을 파는 구조

마이리얼트립은 기존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과 달리 여행을 콘텐츠화하며 ‘기억의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단순 항공권, 숙소 검색을 넘어서 여행자와 현지 가이드를 연결하는 구조는 고객 경험 중심의 마케팅 사례로 손꼽힙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중심으로 실제 이용자의 감성 후기를 활용한 UGC 마케팅(User Generated Content)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임을 강조하는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체험'을 큐레이션하는 콘텐츠형 상품은 단기 광고보다 장기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한 마케팅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향후 브랜드는 개인 맞춤형 여행 콘텐츠 큐레이션, AI 기반 여행 플래닝, 후기 기반 마이크로 커뮤니티 운영 등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 마케팅은 개인화된 경험과 브랜드 내러티브가 결합된 구조가 될 것이며, 마이리얼트립은 그 기반을 이미 갖춘 상태입니다.

 

트레바리 – 커뮤니티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구조

트레바리는 독서 모임이라는 형태를 빌려, 커뮤니티를 수익 모델로 전환한 대표 기업입니다. 유료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구매율과 고객 충성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정체성 기반 큐레이션이라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있습니다.

현재 트레바리는 자체 마케팅팀 없이 대부분의 성장을 입소문과 후기 콘텐츠로 이루고 있습니다. 사용자 후기를 SNS와 블로그에 확산시키고, 모임 자체를 콘텐츠화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퍼뜨리는 구조입니다. 이는 ‘이벤트성 광고’보다 커뮤니티 안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 순환 구조에 집중한 전략입니다.

앞으로 커뮤니티 기반 브랜드는 브랜드 충성도, 참여율, 콘텐츠 전환율 측면에서 매우 높은 ROI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레바리는 지적 대화와 자기 탐색을 소비의 가치로 전환한 점에서, 교육·브랜드 컬래버레이션·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마케팅 확장이 가능합니다. 미래는 ‘팔지 않아도 사고 싶은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이며, 트레바리는 그 정점에 있습니다.

 

뉴닉 – 정보가 아닌 ‘태도’를 파는 뉴스 미디어

밀레니얼과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레터 기반 미디어 ‘뉴닉’은 정보 전달보다 브랜드 보이스와 콘텐츠 태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닉은 친근하고 캐주얼한 말투, 캐릭터 활용, 슬랙·카카오톡 기반 커뮤니티 소통 등을 통해 뉴스를 대화처럼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굿즈, 한정 캠페인, 브랜드 협업을 통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상품·이벤트·서비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닉의 마케팅은 기존 언론과 달리 ‘정보의 양’보다 감정적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향후 팬덤 기반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커머스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구독 기반의 커뮤니티 마케팅이 주목받는 현재, 뉴닉은 브랜드 충성도와 참여도 모두를 잡은 하이브리드 미디어 전략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 기술보다 관계, 제품보다 철학

이 세 기업은 단순히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정체성 연결을 마케팅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브랜드의 성패는 ‘어떤 기술을 가졌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특히 브랜드 커뮤니티, 참여 기반 콘텐츠 구조, 정체성 기반 큐레이션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 패턴과 깊게 맞물려 있으며, 이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차세대 브랜드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마케터라면 지금 이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자신의 브랜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불어, 마케터는 단기적인 캠페인 성과를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사고해야 합니다. 단발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일관된 콘텐츠, 고객 참여 설계, 브랜드 세계관 구축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데이터를 잘 쓰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의 감정과 신념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브랜드가 이깁니다.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며, 그 사람을 중심에 두는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변화하는 고객의 언어, 콘텐츠 소비 방식, 커뮤니티의 결속 양상을 꾸준히 분석하고, 그 흐름에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경쟁은 제품의 품질에서 벌어지지 않습니다. 경쟁은 경험의 진정성, 연결의 밀도, 그리고 커뮤니티의 지속성 위에서 일어납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브랜드’를 만드는 법입니다. 마케팅은 더 이상 고객을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문화이기 때문입니다.